외국인 최초 사관학교 대대장 생도 나왔다… 空士 태국 타왓차이 텅생케오 생도

입력 2012-11-04 19:35

육·해·공군사관학교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대대장 생도가 탄생했다. 공군사관학교는 태국인 타왓차이 텅생케오(26) 생도가 내년 1월까지 생도대 2대대장으로 근무한다고 4일 밝혔다.

대대장 생도는 공사의 자치 지휘근무조직에서 전대장 다음으로 높은 직책으로 320명을 통솔한다. 타왓차이 생도는 태국 공사에서 1학년을 마치고 위탁 생도로 선발돼 2008년 한국에 왔으며 5개월간 육군정보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은 뒤 이듬해 공사 61기로 입학했다. 항공공학과 4학년인 그는 학업과 훈련, 인성 등 종합평가에서 전체 서열 3등까지 주는 우등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7개 학기 평균 성적이 상위 4%에 들었다. 한국어 실력도 생도들을 지휘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유창하다.

내년 2월 졸업 후 태국으로 돌아가 공군 소위로 임관하는 타왓차이 생도는 대대장 생도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자 “너무 기쁘다”면서 “한국의 글로벌 교육체계와 생도들의 치열한 학업 자세에서 많은 걸 배웠다. 두 나라 군사우호 관계 증진에 한몫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공사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 터키 몽골 베트남 등 6개국 예비 조종사 10명이 생도로 교육받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