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3000조… 6개월 만에 103조 늘어
입력 2012-11-04 19:09
정부·기업·가계의 부채 합계가 3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채 합계는 지난 6월 말 기준 2962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33.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2859조원에 비해 6개월 만에 103조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GDP 대비 부채비율은 2007년 말 201.7%에서 2008년 220.5%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09년 228.5%, 2010년 224.2%, 지난해 말 231.1% 등이다.
GDP 대비 부채비율은 민간과 정부의 부채가 경제 수준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GDP 대비 부채비율이 2007년 81.5%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연말에는 89.2%로 상승했었다. 기업 부문도 2009년 108.9%까지 치솟았다가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2분기 108.1%로 다시 올라섰다.
일반적으로 GDP 대비 부채비율이 60∼90%를 넘어설 경우 위험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한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한국도 선진국처럼 부채가 빠르게 팽창해 ‘채무의 역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금부터라도 부채 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