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캠프 새정치위원장에 안경환 교수
입력 2012-11-04 18:57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4일 중앙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에 안경환 서울대 법대 교수를 선임했다.
박광온 캠프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안 위원장은 강직한 신념과 원칙으로 학계와 시민사회의 신망이 높아 국민이 바라는 정치 쇄신안을 만드는 데 적격”이라며 “문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진보적 성향의 학자로 알려져 있다.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지만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인권 의지를 비판하며 사퇴했다.
문 후보 측은 안 위원장 영입으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도 안 교수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안 위원장은 그동안 야권후보 단일화 때 양측의 매개 역할을 하기 위해 위원장직을 고사해 왔다”며 “그가 정치 쇄신을 매개로 단일화 교량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