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랑 SK농구 3연승 질주 단독선두… KCC 속절없는 6연패 추락
입력 2012-11-04 22:03
“서울 SK의 농구, 정말 재미있다.” 요즘 팬들의 반응이다. 문경은 SK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선수들이 ‘적성농구’를 잘 따라주니 공격과 수비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간다. 문 감독의 ‘적성농구’란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것. 선수들은 코트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자랑했고, 성적은 쑥쑥 올라갔다.
SK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적성농구’로 73대 56 대승을 거뒀다. SK는 8승2패를 기록,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KGC전 9연패 탈출은 덤이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는 대신 자신의 특기인 미들슛으로 30점을 쓸어 담고 15리바운드를 잡아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헤인즈의 활약은 4쿼터에서 돋보였다. 헤인즈는 팀이 53-49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서 5분까지 10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수는 내외곽에서 10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신인 최부경도 14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GC는 주포 후안 파틸로가 10득점, 9리바운드에 그친 게 아쉬웠다. KGC는 6승4패가 됐다.
부산 KT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제스퍼 존슨(29득점·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80대 73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전주체육관에선 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67대 53으로 꺾고 5승5패를 기록했다. KCC는 후반 17득점(3쿼터 8점, 4쿼터 9점)에 그치며 자멸해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역대 프로농구 정규리그 후반 팀 최소 득점 기록은 16점이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선 우리은행이 용인체육관에서 홈팀 삼성생명을 62대 54로 꺾고 단독 2위(5승2패)에 올랐다. KB스타즈는 청주에서 하나외환을 56대 54로 눌렀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