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품으로 추억을 찍을까… 하반기 카메라 신제품 쏟아져
입력 2012-11-04 18:13
하반기 카메라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필름 배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4일 “기업들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어떤 기능을 강조하고 어떠한 콘셉트와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미러리스 카메라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내부 반사거울을 없애 크기를 줄이면서도 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후지필름은 하반기 주력상품인 프리미엄 렌즈교환형 카메라 ‘X-E1’을 내놨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급 해상도에 6X6 픽셀의 RGB(빨강 녹색 파랑) 배열로 풍부한 색을 표현했다.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도록 236만화소 OLED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X마운트에서 센서까지의 거리는 17.7㎜로 이는 현존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짧은 거리다.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달 30일엔 캐논이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M’을 내놨다. EOS 시리즈의 상징인 고화질과 EF 렌즈를 비롯한 EOS 시스템의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EOS 650D에 처음 탑재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능들도 지원한다. 연속으로 4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자동으로 합성하는 ‘다중 촬영 노이즈 감소’, 어두운 환경에서 화질을 살리고 노이즈를 줄여주는 ‘야경촬영모드’ 등이다.
니콘은 렌즈 교환식 프리미엄 카메라 ‘니콘1V2’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니콘1V2는 촬영한 영상을 5배 느린 속도의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해 원하는 순간에 셔터를 누르면 사진으로 저장되는 ‘느린 재생(슬로우 뷰)’기능과 새롭게 개발한 화상 처리 엔진 ‘엑스피드 3A(EXPEED 3A)’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미러리스 강자 소니도 휴대성을 강조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NEX-5R’, ‘NEX-6’은 기존보다 크기를 47% 줄인 초슬림 표준 줌렌즈(SELP1650)를 탑재해 휴대하기 간편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가 주로 사용하는 흑백대비(콘트라스트) 자동초점(AF)과 DSLR 카메라가 쓰는 위상차 AF를 모두 쓸 수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