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세대 아카데미 심포지엄 “목회윤리 회복, 목회자 재교육으로”

입력 2012-11-02 21:11


“교회를 성장시키기만 하면 더 이상 어떤 학습의 기회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하고 목회가 안정될수록, 각종 사역이 확장되고 영향력이 증가할수록,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김승호 영남신학대(기독교윤리학) 교수는 2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2012 새세대 아카데미 심포지엄’에서 목회 윤리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목회자 재교육을 강조했다.

‘부흥과 교회 윤리’를 주제로 열인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 교수는 “실제로 안정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 중에는 스스로 목회자 재교육 과정에 등록하여 학습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면서 “이런 경향으로 인해 목회자는 자신의 생각을 절대시할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비윤리적 환경과 문화에도 쉽게 빠져들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목회자의 목회 윤리 회복은 목회 소명에 대한 주기적 확인, 인격 함양과 계발을 위한 주기적 점검과 학습, 목회의 각 영역에 내포돼 있는 비윤리적 환경에 대한 인지 및 제거, 주기적인 내면 성찰과 영성 훈련 등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각 교단과 신학교가 신학생 훈련과정의 커리큘럼을 개선해야 하며, 주기적인 목회자 재교육 또한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김 교수는 제안했다.

노영상 호남신학대 총장은 성장 정체기에 놓여 있는 한국교회의 부흥 방안으로 ‘개신교 신자들의 윤리성 강화’를 꼽았다. 이에 대해 노 총장은 “인간의 윤리적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선적인 윤리교육 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전인적인 임파워먼트(역략강화)의 노력을 통해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