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朴, 경제위기 해법 찾기 “무조건 외제 찾지말고 국내업체 기회 주도록”
입력 2012-11-02 23:43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경제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세 번째 현장 행보다.
박 후보는 “경제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전략과 정책을 만들고 정부와 기업이 신뢰를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일문일답 과정에서 ‘국내 장비업체 육성 방안’ 질문이 나오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방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소방차를 무조건 해외에서 사오자 아버지께서 ‘왜 자꾸 해외에만 의존하려 하느냐, 우리나라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고 국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며 “정부도 무조건 외국 것을 찾지 말고 공공부문부터 국내 업체에 기회를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사회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에 참석해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이 상생·공존할 수 있는 지역 균형발전의 패러다임으로 경기침체와 양극화로 심화되고 있는 골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말로 많이 힘들다. 내년에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사회통합이야말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지역별로 의원들과 식사 회동을 갖고 지역 현안 및 공약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날 대구, 경남 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날 경북 의원들과 오찬을, 부산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고향인 부산 지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해양수산부 부활 등 출렁이는 민심을 다독일 공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박 후보는 또 국민대통합위원회 제안에 따라 이진복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마항쟁재단설립특별법’ 제정안에 서명했다. 법안은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 예우를 위한 부마민주주의재단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부산과 마산지역 의원 20명이 공동 발의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