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恨, 할머니들이 위로

입력 2012-11-02 18:54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60∼80대 할머니들이 모여 오페라 공연을 연다.

‘인씨엠 힐링보이스’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인씨엠 힐링보이스’는 최석순(83) 김화지(71) 한옥희(70) 장정애(68) 할머니로 구성된 오페라 공연팀이다. 최 할머니는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이 노래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공연 단체 ‘인씨엠예술단’의 제안으로 이뤄졌고 수익금 일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다.

할머니들은 지난 3월 인씨엠예술단 주관으로 열린 일반인 성악 오디션 ‘나도 오페라 가수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뒤늦게 성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자주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최근 계속되는 일본의 ‘위안부 할머니 망언’에 대해 “어떻게 우리가 외면할 수 있느냐”며 의기투합했다. ‘강 건너 봄이 오듯’ ‘꽃구름 속에’ ‘라보엠’ 등 18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