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느끼는 학생들 흡연·음주비율 2배 높아

입력 2012-11-02 18:34

평소 우울감을 느끼고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학생들의 흡연·음주 비율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고등학생 7만4186명을 대상으로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감을 느끼지 않은 학생들의 흡연율은 8.5%에 불과했지만 우울한 학생의 흡연율은 18.3%였다. 또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 3명 가운데 1명(31.1%)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의 음주율은 17.7%로 조사됐다.

충분하게 잠을 자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도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이 50.8%로 그렇지 않은 학생(34.8%)의 1.5배에 달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성인보다 많게는 3배 가까이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청소년 특화 정신보건센터를 100개로 확대하고 모든 학생에게 ‘정서·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해 문제학생을 지원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