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후보에 문용린 교수

입력 2012-11-02 18:34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가 다음 달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의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원로회는 2일 오후 서울 종로2가 YMCA회관에서 단일후보 결선투표 대상자 3명 중 문 교수를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날 투표에 참여한 후보추대위원 20명 중 15표를 얻어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3표)와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2표)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선출됐다.

문 교수는 후보수락연설에서 “현재 서울 교육은 공교육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한민국 교육이 수도 서울에서 가장 좋은 표본이 되도록 서울 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교육감 출마 권유를 고사해오다 비공개로 후보등록을 했던 문 교수는 “보수진영이 단결해 이번에는 이겨야겠다는 절박감이 들어 망설임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추대위가 이름을 안 밝혀도 된다고 해 애초 출마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올해 8월 정년퇴임한 문 교수는 지난 9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와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교육학자로서 교육현장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권의 권유를 받았다기보다는 이번에 보수 교육감이 나오지 않으면 우리나라 수도 교육이 거덜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