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스람, LED 특허소송 없던일로

입력 2012-11-02 18:34

LG전자와 LG이노텍은 글로벌 조명업체인 독일 오스람과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특허소송을 끝맺고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오스람이 소송전 대신 화해를 선택한 이유는 특허분쟁을 계속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와 오스람은 지난달 31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 진행해 온 특허소송들을 취하할 예정이다.

양측은 LED 제품과 관련한 특허들을 서로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양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 류시관 LED 사업부장(부사장)은 “오스람과 지적재산권 분야에 있어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람 자회사인 오스람옵토세미컨덕터스의 알도 캄퍼 최고경영자(CEO)는 “합의에 이르게 돼 LG 측에 감사하다”면서 “LED 제조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오스람의 지속적인 정책”이라고 화답했다.

오스람은 지난해 6월 LG전자와 LG이노텍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LG는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오스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도 특허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 8월 합의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