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참신앙… ‘기독대안학교’ 뜬다

입력 2012-11-02 18:12


전국의 대안학교 200여곳 중 131곳이 기독교 대안학교다. 그만큼 대안학교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그동안 상당수 기독교 대안학교들은 건학이념을 고수한다는 명분으로 교육 당국의 합법적 학력인정을 받지 않는 곳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 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년 12개 대안학교가 개교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김지현 연구원은 “과거에는 부적응 청소년들이나 공교육에서 이탈한 학생들이 주로 기독교 대안학교를 찾았다면 요즘은 그런 경향과 함께 어릴 때부터 자녀들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함양하겠다는 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요즘에는 기독교 교육을 강조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해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하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에 기독교 대안학교를 찾는다는 것이다. 또 도시형 기독교 대안학교가 늘고 있는 추세가 특징이다.

기독교 대안학교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내 자녀에게 맞는 초등 기독교 대안학교 어디가 좋을지 꼼꼼히 비교해보자.

새이레기독학교

1997년 최초의 기독교 대안학교라 할 수 있는 유아를 위한 학교를 시작으로 2008년 초등 1∼12학년 교육과정이 추가돼 운영 중이다. 새이레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성경에 근거한 성품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해 서울 가락동에 이 학교를 세웠다.

송미경 교장은 “새이레기독학교는 가정과 학교가 하나의 통합된 교육을 지향하는 예배 공동체”라면서 “균형 잡힌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세상을 섬기는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 목표”라고 말했다.

새이레기독학교는 학생 본인은 물론 학교와 가정, 교회 구성원 모두 하나님 말씀을 적용해 열린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2회의 성품캠프를 통해 신입생을 뽑는다.

GICS 성품국제학교

GICS(Goodtree International Character School) 성품국제학교 30년의 기독교 유아교육을 실천해 온 오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월 서울 잠실과 경기도 동탄 2곳에서 개교했다. 초등 대안학교는 내년 2월 개교 예정이다. 이영숙 교장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지도자를 세우자’는 것이 교육 목표”라고 말했다.

GICS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사람을 존귀하게’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정, 교회, 학교가 연계된 통합 교육이 강점이다.

한편 트리니티 크리스천학교와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학력을 인정받는 영어 교육이 특징이다. 시험으로 평가하는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팀평가제를 실시해 학생들 간 경쟁 피해의식 등을 없애 상호 보완하는 효과를 높인다.

한동글로벌학교

누가복음 2장 52절에 나오는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라는 말씀을 교육 현장에서 실현해내는 것이 한동글로벌학교 초등 과정의 교육 목표다. 포항 한동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한동글로벌학교(HIS)는 2001년 5월 오지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로 시작됐으며 2010년 7월 정규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국내 첫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로 인가받았다.

한동의 강점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커리큘럼을 보면 국어 사회 미술은 한국어로, 성경 수학 과학 읽기 쓰기 음악 체육은 영어로 진행된다.

피승호 한동글로벌학교 교장은 “모든 교육 가운데 우선순위는 기독교 신앙교육”이라며 “부모와 학생이 모두 정통 개신교인이어야만 입학할 수 있을 만큼 신앙 교육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