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개구쟁이 제이콥 홀로 낯선마을에 떨어지는데… 기독 3D 애니 ‘리틀제이콥’ 11월 8일 개봉
입력 2012-11-02 20:41
기독교 3D 애니메이션 ‘리틀제이콥’(사진)이 오는 8일 서울과 경기 지역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픽사, 드림웍스 등에서 제작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국내 기술로, 그것도 영세한 기독교 제작사가 만든 작품이 성공할 수 있을까.
‘리틀제이콥’ 제작사인 ㈜데이브인터랙티브 권욱재 대표는 “정말 힘들게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며 “10년 만에 극장에 기독교 애니메이션을 개봉하는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리틀제이콥’은 2002년 이충영 감독의 ‘더 킹’ 이후 어렵게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다. 제작비 부담과 문화사역에 대한 무관심으로 기독교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다.
‘리틀제이콥’ 역시 상영관을 잡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3년의 제작기간과 3억원이 넘는 제작비 때문에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제작팀의 헌신과 노력, 특히 퇴직금과 사택까지 아낌없이 내놓은 강변성산교회 김성길 목사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 또 3500여명의 페이스북 회원들의 지지도 뒷받침이 됐다.
‘리틀제이콥’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이슈를 통해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진화론적 세계관이 물질주의, 쾌락주의와 같은 현대 사회의 병폐는 물론 하나님과 멀어지는 이유라는 것을 분명히 제시한다.
작품의 주인공은 소문난 개구쟁이 제이콥. 어느 날 단짝 루시와 박물관을 갔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홀로 낯선 마을 ‘몽키빌’에 떨어진다. 황금과 쾌락만을 숭배하는 무시무시한 몽키빌에서 제이콥은 여러모로 수상해 보이는 ‘몽키빌 가이드’ 제이를 만나 집으로 가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최향윤, 남경표 등 베테랑 성우들이 더빙에 참여했고 현재 단체 예약상영을 접수 중이다(070-4607-5034).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