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일] 하늘이 열리다

입력 2012-11-02 17:50


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통17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13~17절


말씀 :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자라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30여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서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40년 동안 양치는 목자로서 기다림의 삶을 살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은거의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성장이 어둡고 긴 터널이었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그 터널을 나와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모든 범사에 때가 있다는 말씀처럼 이제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실 때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출발을 세례로부터 시작하십니다. 세례는 죄인이 죄를 씻음 받고 새로워지는 은혜 언약의 증거로서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 세례의 의미를 몇 가지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세례는 공생애의 선포입니다. 소위 메시아 임직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숨어 계셨던 예수님께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신 사건입니다. 요한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허락하라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15절)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메시아를 세상에 소개하는 역할이었고, 예수님은 요한과 함께 공생애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우리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고 예수님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성령님 스스로 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일하십니다. 예수님이 요한과 더불어 공생애를 외치신 것처럼 우리도 성령님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외쳐야겠습니다.

둘째, 죄인과 같이 되셔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한 세례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십니다. 또한 주님의 모든 생애에 죄를 범하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철저하게 죄인과 같이 되셨습니다. 죄인처럼 비슷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죄는 없으나 죄인의 친구로 사셨고 죄인이 당하는 십자가형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 죄인들 가까이 다가오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명령을 내리실 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 28:19)라고 하셨습니다. 즉 너희도 나와 같이 죄인들에게 들어가 그들의 친구가 되고 그들을 구원하라는 말씀입니다.

셋째, 예수님의 세례는 하늘이 열리는 기쁨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비둘기 같은 성령이 임하셨습니다(16절). 그리고 음성이 들렸는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셨습니다(17절). 하나님께서 이 세례를 인정하고 기뻐하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받은 세례에는 시각적 효과, 청각적 효과는 없었으나 영적으로 하늘이 열리는 놀라운 사건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것은 영적인 변화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셨음을 믿습니다. 세례를 깊이 생각하고 그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죄인인 저를 새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더욱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 (서울 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