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화장장 4곳 재난·재해때 공동 이용

입력 2012-11-01 22:26

앞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주민들이 재난·재해 등으로 거주 지역에서 화장(火葬)을 치를 수 없을 때 다른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설공단은 1일 경기도, 인천시와 수도권 화장시설협의회를 결성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장사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화장장은 서울추모공원·서울시립승화원·인천가족공원·수원시연화장 등 4곳이다. 이들 화장장은 협약에 따라 다른 지역 화장장의 시설운영 노하우나 우수 서비스 사례, 장사문화 개선 및 선진화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또 재난·재해 등 유사시에 화장장 예약이 곤란할 때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공단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자연장 확대방안’ 공청회도 개최했다. 공청회에선 지자체 사회복지과, 화장장 운영기관, 장례지도학과 교수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장례문화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25만7396명 중 71.1%에 달하는 18만2946명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졌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