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기·종착지는 中 시안 아닌 경주”… 경북도·경주시, 실크로드 프로젝트 설명회 등 본격 추진

입력 2012-11-01 21:33

경북도는 경주시와 함께 실크로드의 기·종착지가 경주임을 알리고 경북을 실크로드의 허브로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신라의 문물교류사를 봤을 때 실크로드가 경주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보고 지난 3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경주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경주박물관, 한국문명교류연구소, 고려대, 아시아지역 해외공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춘 후 2013년부터 장단기 과제를 선정, 실행하기로 했다.

우선 논문을 공모한 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학술대회를 열어 경주 실크로드학을 정립함으로써 역사적 당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주 실크로드 대감 편찬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이어 실크로드에 스며 있는 신라문화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길 방침이다.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와 자매결연한 후 공동으로 실크로드 문화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실크로드 기획 탐사, 홈페이지 구축 등을 통해 실크로드의 경주 연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이 밖에 중장기 과제로 경주실크로드재단을 설립하고 국립경주실크로드문화관을 정부사업으로 유치해 지속적 연구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국제학계는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를 중국 당나라 때 수도였던 시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주 괘릉의 서역인상, 천마총의 로만유리잔 등 경주에서 출토된 많은 유럽·중동지역 관련 유물은 신라가 실크로드를 통해 다양한 문물을 교류했음을 입증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