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사회복지상 수상] 10월,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이송이씨

입력 2012-11-01 22:11

“어르신들이 활발히 움직이시고, 또 만족하시면 그리 좋을 수가 없어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새내기 사회복지상 10월 수상자(노인복지 분야)로 뽑힌 전북 전주 양지노인복지관의 이송이(26·여) 사회복지사는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선생님이자 친구이고 손녀다.

이 복지사는 2009년 1월부터 이곳에서 일하며 노인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 노인들이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공연이나 교통봉사 등의 활동을 알차게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건국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이 복지사는 대학 재학 중에도 충북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해 학습도우미로 1년반 동안 일하기도 했다.

이 복지관에 들어와서는 노인자원봉사단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동안 개인별로 봉사활동을 하던 이들을 모아 팀을 만들게 했다. 문화공연단을 비롯해 노인편의시설수호대, 애기똥풀인형극단 등 12개 팀이 꾸려졌다. 4년 전 22명이던 봉사자도 현재 232명으로 10배나 늘었다.

특히 할머니 10여명이 아동 대상 성범죄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돌며 인형극을 해주고 있는 애기똥풀인형극단은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국민일보 2010년 7월 9일자 보도). 봉사단원들은 요양병원이나 소년원 등을 돌며 무료 공연도 하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활동으로 양지복지관은 올해 전국노인자원봉사 대축제에서 ‘우수자원봉사기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귀염둥이’로 불리는 이 복지사는 “앞으로 어르신들의 취미와 특성 등을 잘 살펴 보다 많은 사회참여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