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나야말로 안보 대통령”… 1박2일 강원 표심잡기

입력 2012-11-01 19:1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1일 강원도를 방문해 “안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저 문재인”이라며 안보와 남북 간 교류·협력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방문에 나선 문 후보는 첫 행선지로 ‘노크 귀순’ 사태가 벌어진 22사단 GOP 부대를 찾았다. 그는 철책을 둘러보고 군 관계자들에게 “병사들이 기죽지 않도록 격려해 달라”며 “정부도 군 과학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어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간 평화와 교류는 강원도의 생존전략이고 경제이고 미래”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안보는 튼튼했다”며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을 치르면서도 북한의 도발을 격퇴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참여정부는 강한 안보 능력으로 5년간 북한과 단 1건도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를 지켜냈다”고 했다.

문 후보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NLL이 뚫리고 수많은 아까운 젊은 목숨을 잃게 한 것이 어느 정부냐”며 “‘노크 귀순’ 사건으로 안보에 구멍이 뻥뻥 뚫린 것도 새누리당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임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 강원도”라며 “남북 경협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인·주민과 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하면 금강산 관광부터 가장 먼저 재개하겠다”고 격려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속초 ‘아바이마을’을 방문, 실향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원주로 이동해 강원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한편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고영구 전 국가정보원장 등 법조인 출신 인사 350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고성·속초·원주=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