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쾌주… 月판매량 첫 40만대 넘었다

입력 2012-11-01 21:41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월별 판매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를 포함해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대 메이커의 10월 판매 실적은 총 73만2635대로 지난해 10월보다 8.7% 늘었다. 완성차 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1486대, 해외에서 35만70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10월 전체 판매 합계는 41만2189대로 현대차 창립 이래 월별 사상 최고 기록이다. 내수의 경우 현대차 혼자서만 49.5%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쏘나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특별할인 혜택으로 쏘나타는 9834대의 판매고를 올려 절대강자 아반떼(9812대)를 2위로 끌어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도 7765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4만600대, 해외에서 19만838대를 팔았다. 기아차만 놓고 보면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하지만 그룹 내 형인 현대차와 합칠 경우 국내 판매 점유율은 82.2%이다.

기아의 신차 K3는 10월 한 달간 7632대가 팔려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하반기 국내 메이커 유일 신차였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K5 하이브리드 역시 1327대가 팔려 월간 판매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지엠은 국내외에서 6만6629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르노삼성 역시 45%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와 국내 유일의 적재함이 달린 픽업형 모델 코란도스포츠의 약진으로 20.8%의 증가세를 보였다.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는 쌍용차 전체 물량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11월 중 러시아와 중국에 코란도C 가솔린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판매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