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대책에도 건설 체감경기 악화… 10월 실사지수 9월보다 11.7포인트 떨어져

입력 2012-11-01 18:59

9·10 부동산대책 시행 한 달 만에 건설업 체감경기가 오히려 나빠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8.9로 9월보다 11.7포인트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CBSI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보통 10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오르는 데다 9·10 대책이 본격 시행됐음에도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9·10 대책이 아직까지 건설경기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는 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 지수는 76.9로 14.8포인트 떨어져 6개월 만에 80선 아래로 내려갔고, 중소업체 지수도 17.1포인트 급락해 39.3에 그쳤다. 중견업체 지수도 3.8포인트 떨어진 57.7을 기록했다.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보다 7.4포인트 오른 66.3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10월에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11월에는 침체수준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