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은 ‘112의 날’… 장난 신고하면 혼쭐
입력 2012-11-01 18:51
지난 9월 6일 112 콜센터로 “나는 오늘을 디데이로 잡았다. 아내를 먼저 죽이고, 수많은 사람을 같이 죽이겠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서울 금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100여명은 112 신고가 들어온 지역 일대를 수색했지만 장난전화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당한 업무수행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전화를 건 박모(58)씨를 구속했다.
지난달 3일 친구들과 술을 마신 김모(24)씨는 장난삼아 112에 전화를 걸어 “납치를 당했다”고 허위 신고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씨를 붙잡아 구류 3일 처분을 내렸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하루 동안 서울지역 112 콜센터에 접수되는 신고는 평균 2만5000여건이며, 이 중 허위 신고는 약 7건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체 284만1869건의 신고 중 2500건이 허위 신고였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범죄 신고에 경찰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112는 범죄 신고에만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2의 날’인 2일 112 신고 관련 업무유공자에 대한 특진과 포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허위·장난신고에 강력히 대응해 실제 위험에 처한 시민이 제때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