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업계 첫 해외 시내면세점 낸다

입력 2012-11-01 21:39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해외에 시내면세점을 낸다.

롯데면세점이 내년 5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5000㎡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외 시장 진출 의지에 따라 올해 취임한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다.

자카르타 상업지구 중심에 위치하게 될 롯데면세점은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향수, 화장품, 시계 등의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출국객 중 동남아 고객의 비중이 80%에 달하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를 겨냥한 ‘BB크림존’ 등 한류 특화 매장도 운영된다. 또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 여행객과 구매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화교 시장을 겨냥해 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상품들도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면세점 업계가 해외 공항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시내면세점을 여는 것은 최초”라며 “시내면세점은 입찰방식의 공항면세점과 달리 해당 국가 정부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허가와 요구조건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도 진출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