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安, 제주 방문 전국 한바퀴 돌아… 내주부터 2차 순회

입력 2012-11-01 22:13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일 제주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번개 미팅을 가졌다. 이로써 안 후보는 지난 9월 19일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을 한 바퀴 다 돌았다. 안 후보는 다음 주부터 2차 지역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1차순회를 통해 격차해소와 공동체 복원을 강조했다”며 “(2차 지역순회에는) 구체적으로 지역 현안들에 접근해서 대안을 내놓고 국민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강연 정치’를 통해 정치 쇄신 및 후보 단일화 논의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대구대 강연(10월 8일)에서 정당공천권 폐지를 주장했고 세종대 강연(10월 17일)을 통해 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 강화,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쇄신 3대 조건을 제시했다. 인하대 강연(10월 23일)에서는 국회의원 감축, 중앙당 및 국고보조금 폐지 또는 축소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청주교대 강연(10월 11일)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정면으로 비판했으며 경상대 강연(10월 26일)을 통해서는 국회의원 감축 등을 포퓰리즘이라고 몰아붙인 정치권을 향해 “교만하다”고 맞서기도 했다. 지난달 18∼19일 강원도 방문에서 단일화 참여 의사를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안 후보는 2차 순회에서 14개 시·도 지역포럼을 찾아가는 등 지역조직들과 교류를 확대한다. 충남·북을 제외한 지역포럼 14개는 대부분 창립 대회를 마치고 활동 중이다.

한편 안 후보는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 행사 연설에서 “대기업이 자리를 잘 잡으면 낙수효과로 모두 잘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빠졌었는데 지난 몇 년간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어 (이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깨달았다”며 “중소기업과 서비스, 벤처기업이 제대로 발전해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와 복지, 혁신경제를 통한 ‘포용적 성장’이 두 바퀴가 돼 선순환하면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부터 매일 오후 7시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정책 토론을 벌이는 ‘안방토론’을 개최키로 했다.

제주=엄기영 기자@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