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스키 점프 이색 비거리 대결 양용은이 웃었다

입력 2012-11-01 18:42

아시아선수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챔피언인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색적인 비거리 대결을 펼쳤다.

양용은은 1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아이언으로 골프공을 때리고, 스키점프 선수들은 점프대를 출발해 날아간 거리로 승부를 겨뤘다. 양용은과 대결한 스키점프 국가대표는 최서우, 강칠구, 최흥철, 김현기(이상 하이원)였다.

클럽업체 테일러메이드가 신제품 ‘로켓 블레이즈’ 아이언 출시를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스키 점프선수들이 출발지점에서 활강하는 것과 동시에 양용은은 지상 78m 높이에 마련된 시타석에서 5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렸다. 기록은 스키 점프 선수의 착지 지점과 골프공이 착지하는 지점의 지상 직선거리를 비교했다. 양용은은 네 차례 샷 중 세 번을 직선거리로 330m를 넘게 보내 스키점프 국가대표보다 10∼20m 앞섰다. 이 중 한번은 볼이 점프대 정면에 있는 관중석으로 날아가 측정하지 못했다. 2009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한 번도 샷을 해본 적이 없는 장소라서 걱정이 앞섰는데 아이언 샷이 잘 맞아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