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CBS “3대 경합주 오바마 우세”
입력 2012-11-01 18:41
최근 허리케인 ‘샌디’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을 기반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오바마가 승리를 낚을 확률을 올리는 여론조사기관이 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모아 평균치를 발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오바마, 밋 롬니 후보의 전국 유권자 지지율은 47.4%로 같아졌다. 오바마가 롬니에게 역전당한 지 23일 만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롬니가 1% 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이렇게 막판 판세가 오바마에게 유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바마가 선거인단 수는 물론 전국득표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중립적 온라인 선거분석매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오바마가 내일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99.7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며 1주일 전에 비해 8.9명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발표된 뉴욕타임스·CBS 공동조사 결과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주 등 3대 격전지역에서 오바마가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핵심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단단한 우세를 유지하거나 롬니와 격차를 더욱 줄이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이에 따라 오바마 승률을 78.4%로 1주일 전에 비해 7.4% 포인트 올렸다. 롬니는 21.6%로 낮췄다. 세계 최대의 예측시장 사이트인 ‘인트레이드 닷컴’에서 오바마 승률은 68.5%로 사흘 만에 5.4% 포인트 높아졌다. 롬니는 31.4%로 떨어졌다.
오바마의 얼굴을 본뜬 ‘핼러윈 가면’의 판매량도 롬니 가면을 크게 앞섰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핼러윈 가면 판매량은 당선을 예측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핼러윈데이인 이날 미 전역에 1000개 이상의 판매점을 둔 의상업체 ‘스피릿 핼러윈’에 따르면 두 후보의 핼러윈 가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63%로 롬니 후보(37%)보다 훨씬 많았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