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블룸카의 일기 外

입력 2012-11-01 18:28

아동·청소년

△블룸카의 일기(글·그림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아이의 일기 형식을 빌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교육자 야누키 코르착이 민주적 학교로 운영한 ‘고아의 집’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2년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그림책 부문 아너상 선정. 초등 저학년용(사계절·1만6800원).

△수납장 속의 인디언(글 린 리드 뱅크스·그림 박정량)=옴리가 생일날 선물로 받은 수납장과 열쇠는 플라스틱을 진짜로 바꾸게 하는 마법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플라스틱 인디언 인형이 수납장에 넣자 진짜 살아 있는 인디언으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초등 고학년(아롬주니어·1만1000원).

△코 짧은 코끼리(황춘밍)=국내 드물게 소개되는 대만 작가의 동화집. 표제작은 코가 짧은 게 고민인 코끼리가 주인공. 코를 늘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 결국 짧은 코는 성장과정의 하나였음을 깨닫고 긴 코와 더불어 마음도 성장한다. 초등 1·2학년 이상(문학과지성사·9000원).

문학

△갓길에서의 짧은 잠(최수철)=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저자의 다섯 번째 소설집. 난해하고 관념적이었던 기존의 소설 방식에서 벗어나 소설의 산문적 특성이 분명해지고 전개도 빨라졌다. ‘작가의 말’에 “소설로 자서전을 쓴다. 소설은 우리 모두의 자서전”이라고 적었다(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주인님, 나의 주인님(전아리)=고교 때 전국백일장을 휩쓸었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작가 지망생’ 등 8편의 단편이 실렸다. 24세 젊은 나이답게 그의 소설은 ‘누아르’란 단어와 잘 어울린다. ‘악덕과 광기의 리듬을 정교하게 조절할 줄 아는 작가’라는 평을 확인할 수 있다(은행나무·1만1500원).

△쿠코츠키의 경우(류드밀라 울리츠카야)=제2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의 장편이자 러시아 부커상 수상작.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내면을 종교·심리·사회적 상황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장엄하게 그려냈다. 이수연 경희대 연구교수와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공동 번역(들녘·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