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잠언 읽기를 시작하라

입력 2012-11-01 17:47


잠언 1장 1~6절

모든 학문에는 원리와 방법이 있다. 이미 경험한 방식이 존재한다. 어디 학문뿐인가. 인생의 모든 삶의 영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문학, 스포츠, 음악, 정치, 비즈니스도 다 그렇다. 다 지침서를 따라야 한다. 원리와 지침대로 하지 않고 편법을 쓰면 당장은 쉬울지 모르지만 반드시 대가를 치르고 만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자기 좋은 대로, 자기 취향대로 신앙생활을 한다. 기억하라. 좋은 것이 진리가 아니다. 내 맘에 맞지 않으면 주의 말씀이 진리가 아닌가. 성경이 진리이고 성경이 원리이며 성경이 방법이다.

신앙생활에서도 똑같이 통하는 말이다. 내가 바른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래 전 믿음의 선배들이 경험했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잠언에서 좋은 경험들을 발견할 수 있다. 메시지 성경은 잠언 1장 서두를 ‘삶의 지침서 또는 안내서(A manual for living)’라 번역했다. 그리고 잠언이 오늘의 성도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경건하고, 깨끗하며, 근면하고, 지혜로운 자들이 대체로 많은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결코 어렵지 않은 말이다. 잠언은 짧고 쉬운 언어다.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의 뜻은 ‘분별력이 있다. 사려 깊다. 신중하다. 사리에 맞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한 가정에서 아들들을 향하여 평생 지혜를 추구하라고 타이르고 훈계하는 아버지의 다정한 어조로 된 기록이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구구절절 당부하고 있다. 여기 현명한 아버지는 “지혜를 얻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는 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보상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지혜로운 자들이 많지 않은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혜 있는 사람들이 너무 적다. 가정, 기업, 정부, 사회, 교회에 지혜로운 사람이 충분하게 있어야 한다. 힘 있는 사람은 있는데 지혜 있는 자는 충분하지 않다.

충동 만족에 속지 마라. 미련한 자들은 흔히 자기가 똑똑한 줄 알지만 그 똑똑한 덕에 파멸로 치닫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미련한 자들은 진리를 왜곡하는 성향이 있거나, 분별력과 훈련이 부족하거나, 자기통제를 외면하고 경고를 무시하는 짜릿한 쾌감에 빠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끝내 재앙의 길로 이어지고 만다.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인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대로 순종하고 예배하는 사람이다. 자녀들에게 잠언서 읽기를 시작하게 하라. 말씀이 떠오르게 하라. 말씀이 살아서 내 마음에 일단 들어오면 다시 내보낼 수 없다. 말씀이 떠오르고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감동하는데 어떻게 허튼 소리를 하겠는가. 어떻게 쉽게 화를 내고 교묘히 법을 어길 수 있겠는가. 말씀이 떠오르는데 돈을 헤프게 쓸 수 없고, 공부에 게으를 수 없고 거짓말하거나 진실을 숨길 수 없다. 말씀이 부담을 주는데 세상의 수많은 유혹, 돈의 유혹, 쾌락의 유혹, 성적인 유혹에 빠질 수 있겠는가.

잠언에는 때에 따라 맞는 진리가 충만하다. 오늘부터 지혜의 보물이 담긴 잠언서를 읽기 시작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분명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잠언 12장15절은 이야기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행실만 옳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박종근 서울모자이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