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네…택시기사 폭행男 격투기 선수가 제압

서울 강남 대로변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던 30대 남성이 때마침 길을 지나던 격투기 선수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종합격투기 선수인 김지훈(30·로드FC)씨가 지난 20일 0시20분쯤 역삼동 차병원 앞 사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던 박모(33)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승용차를 타고 현장 부근을 지나다 폭행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정차해 박씨를 맨손으로 붙잡았다. 박씨는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도주했지만 30m도 달아나지 못하고 뒤쫓아 온 김씨에게 붙들렸다. 박씨는 만취한 상태로 승차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다 택시기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