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구에 중국인 투자 물길 활짝 열린다
입력 2012-10-31 19:14
새만금에 중국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새만금지구에도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조만간 도입된다. 따라서 중국 기업들의 투자 물길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31일 중국 쓰촨(四川)성의 대한(對韓) 투자사절단 35명이 새만금을 찾았다고 밝혔다. 투자단은 이날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비롯해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홍보관 등을 직접 둘러봤다. 또 새만금경제청에서 새만금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중국 기업들을 위한 투자환경 등을 청취했다.
새만금경제청은 새만금이 국가 소유의 토지라 개발에 따른 민원이 전혀 없고 국내 산업용지 중 가장 저렴해 중국 기업을 위한 최적의 투자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단지가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관세면제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투자단은 해외 투자처를 물색 중인 유력 기업인들로, 한국을 아시아권의 주력 투자대상지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두 달 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와 새만금경제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공동 투자설명회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앞서 중국청년대표단과 중국 외교부 산하 인민대외우호협회 관계자 150여명이 지난 25일 새만금을 방문했다. 이들 역시 새만금방조제와 새만금산업단지 등을 둘러보고 새만금경제청에서 사업 및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투자환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새만금경제청은 지난해부터 새만금을 중국 교류를 위한 경제특구로 개발키로 하고 ‘대중국 특화 전략’을 펴 왔다. 지난해 6월 톈진의 빙하이신구 동강 보세구역과 우호협력을 맺은 데 이어 지난 8월 톈진과 랴오닝성을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연말에도 베이징과 홍콩을 방문해 현지 기업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관광·레저 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해 투자이민제도를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에도 적용키로 했다. 관광단지 휴양목적 시설에 일정금액(약 5억원) 이상 투자하고 5년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과 가족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제주도와 인천 영종지구 등 4곳에 적용돼 있다.
우시언 새만금경제청장은 “새만금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획기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성공의 땅”이라며 “중국 기업인들이 새만금 관광단지와 고군산군도의 해양관광개발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