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2013년도 유가 상승” 전망

입력 2012-10-31 18:51

내년도 유가가 상승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수석연구원은 31일 ‘2013년 국제유가의 향방’ 보고서에서 내년도 국제유가가 올해 평균인 배럴당 112달러(브렌트유 기준)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도 유가 변동과 관련해 상승과 하락 요인이 모두 있지만 상승 요인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투기적 수요가 급증하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내년에도 선진국의 양적 완화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투기수요로 돌변해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불안정한 중동지역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하면 유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군사적 충돌 등 최악의 상황이 오면 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가가 크게 오르면 신흥국의 물가부담이 가중돼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국내 경제주체들이 고유가에 내성이 생겼지만, 서민경제엔 여전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