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항공사 값싼 티켓 주의!

입력 2012-10-31 18:53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이 내놓은 ‘값싼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외국계 저가항공사 관련 민원이 최근 늘면서 올 들어 접수된 환불과 운송지연 등의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269건으로 작년 전체 건수(254건)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부분 ‘초특가 항공권’이란 광고만 보고 왕복항공권을 구입했으나 편도에만 해당되고 왕복항공권에는 적용이 안 되거나 항공권을 취소해도 환불이 안 되는 사례 등이다.

문제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저가항공사의 항공권 구입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소비자가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항공권 총판대리점(GSA)만 두고 있어 당국의 규제에서도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지만 지사가 없는 곳은 에어아시아재팬, 피치항공, 세부퍼시픽 등 주로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이다.

소비자원 측은 “항공권을 구입할 때 무조건 싸다고 덜컥 구매했다가는 환불이 되지 않거나 많은 수수료를 물 수도 있다”며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소비자보호가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보고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