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11월 2일 한국 출시

입력 2012-10-31 18:52


애플이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사진)를 오는 2일 예정대로 한국에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아이패드 미니 1차 출시국에는 호주 일본 등 34개국이 포함됐다. 이 중 한국은 호주보다 시차가 2시간 느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이는 국가가 됐다.

애플은 2일 오전 8시부터 명동 등 애플스토어 매장 4곳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우선 선보이고 향후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아이패드 미니는 LTE 모델이 아닌 와이파이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아이폰5의 출시일 연기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가 1차 출시국 중에서도 우선순위로 한국에 공개되는 이유에 대해 ‘충성도 테스트’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은 분리돼 있지만 아이패드 미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켜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테스트한다는 것이다.

애플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애플 신제품의 출시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 마니아들의 충성도가 낮아지는 이탈현상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속적으로 아이폰 버전을 구입해 쓰겠다고 답한 아이폰 사용자의 비중이 88%로 지난해 9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SA의 폴 브라운 사용자경험 담당이사는 “애플의 최신 제품에 대해 부족하다고 인지된 부분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이전에 충성도가 매우 높았던 고객들이 단말기를 교체할 때 새 아이폰 버전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재검토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