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지도부 경기 부양·금리 추가인하 할 것”

입력 2012-10-31 18:45

중국 경제는 7∼8%대의 이른바 ‘중(中)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도시화, 서비스화, 자원절약 및 친환경 사회 건설 등으로 발전의 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한·중 경제협력 강화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해 대중국 수출 둔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1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국의 정치·경제 동향과 시사점’을 보고했다. 연구원은 “중국경제는 2012년 연간 7.8%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2013년에는 8%대 초반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가공무역을 위한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수출 둔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고 중국 내수시장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중국 새 지도부와의 경제협력 틀로서 한·중 FTA, 무역결제 통화협력 등을 통한 중앙정부 차원의 경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구조조정과 균형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추구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점차 하락해 중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새로운 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사회기반시설 건설, 서민 보장성 주택건설 확대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소비로의 성장 패러다임 전환 등을 시도하며 성장 둔화를 어느 정도 감수하려 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물가를 바탕으로 향후 지급준비율 및 금리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도시인구 급증에 따른 중국 내 신규 수요 창출 분야에 대한 투자와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는 매년 2000만명이 넘는 신규 도시인구가 발생하고 있어 건설과 IT, 환경, 유통,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패키지형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