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착순 모집·학부모 추천 선발 금지

입력 2012-10-31 18:43

유치원 선착순 모집과 유치원 재원생 학부모의 입학생 추천이 금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말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 국·공·사립 유치원에 이런 내용의 ‘유치원 원아모집 관련 권고사항’을 안내했다고 31일 밝혔다. 권고안에 따르면 앞으로 유치원들은 추첨과 대기자 명단 작성을 통해 모든 지원자에게 균등하게 선발 기회를 줘야 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며칠씩 줄을 설 필요가 없게 됐으며, 일부 유명 유치원이 학부모 추천 입학으로 ‘귀족유치원’이 된다는 불만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또한 여러 유치원을 동시에 지원할 경우 자동 탈락시키는 행위, 교직원 자녀 우선 선발 등도 금지됐다. 이 같은 방법으로 원아를 모집하다 적발되면 지원금 삭감과 정원감축 등으로 제재를 받게 된다.

교과부는 당초 재원생의 동생을 우선 입학시켜주는 관행도 금지하기로 했으나 교육현장에서 반발이 거세 지난 29일 다시 공문을 보내 허용했다. 다자녀 부모가 아이를 각각 다른 유치원에 보내면 양육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원생 현황과 학부모 의견 등을 검토해 원장이 자율적으로 우선 입학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