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산뜻한 출발… NBA개막전 보스턴 완파

입력 2012-10-31 18:37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28)-드웨인 웨이드(30)-크리스 보쉬(28)는 역시 ‘슈퍼 트리오’였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인 마이애미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킹’ 제임스(26득·10리바운드)는 웨이드(29점), 보쉬(19점·10리바운드)와 삼각편대를 형성, 팀의 120대 107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에서 뛴 슈터 레이 앨런(37)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9점을 터뜨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는 1∼3쿼터 각각 31득점을 올려 93-76으로 4쿼터를 맞았다. 보스턴은 4쿼터 중반부터 케빈 가넷(9득점·12리바운드)과 리안드로 바보사(16득점) 등의 슛을 앞세워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2분 9초 전엔 107-111까지 따라붙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다리 근육 경련 때문에 4쿼터 후반 벤치로 물러나 역전 위기에 몰렸다. 이때 보쉬가 해결사로 나섰다. 보쉬는 레이업으로 보스턴의 기세를 꺾어 놓은 뒤 혼자 내리 7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종료 39.9초 전 보쉬가 덩크슛을 꽂아 넣자 점수 차는 118-107로 벌어졌다.

마이애미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LA 레이커스는 첫 경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91대 99로 덜미를 잡혔다. 오른쪽 다리 부상에 시달리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출장을 강행해 22득점을 올렸고, 드와이트 하워드도 19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지만 6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댈러스의 파상 공세 앞에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서 94대 84로 이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