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축구도 있었네” 0-4 뒤지다 7-5 역전극… 아스날 꿈같은 승리에 英 들썩
입력 2012-10-31 18:35
0-4에서 7대 5.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역전 드라마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펼쳐졌다.
아스날은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레딩에 7대 5 역전승을 거뒀다. 영국 언론은 4골 차로 끌려 다니다 경기를 뒤집은 아스날의 뒷심에 대해 ‘놀랍다, 기가 막힌다’는 어휘를 늘어놓으며 흥분했다.
레딩은 제이슨 로버츠의 선제골(전반 12분), 아스날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자책골(전반 18분), 미켈레 라이거우드의 3번째 골(전반 20분), 노엘 헌트의 4번째 골(전반 37분)로 4-0의 리드를 잡았다.
승부가 기울었다고 생각한 순간 아스날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시오 월콧의 골로 추격의 시동을 건 아스날은 후반 19분 올리비에 지루드의 골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코시엘니는 후반 44분 아스날의 3번째 골을 넣었고, 월콧은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13분 아스날의 마루아네 샤마크가 역전골을 뽑아내자 레딩의 파벨 포그렙냐크는 후반 11분 동점골(5-5)로 맞불을 놓았다. 연장 추가시간에 월콧과 샤마크는 연속골을 터뜨려 난타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