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난방기구 트렌드 살펴보니… 가스→전기, 스토브→매트
입력 2012-10-31 18:28
최근 10년간 난방기구 트렌드가 가스에서 전기로, 공기 난방에서 바닥 난방으로 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999년 이후 가정용 난방기구의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가스히터에서 전기스토브·전기히터로, 그 다음에는 전기요·전기매트 순으로 수요가 이동했다고 31일 밝혔다.
연도별 롯데마트의 난방기구 매출을 살펴보면 99년의 경우 가스히터 매출이 난방기구 전체 매출 중 가장 높은 38.7%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2년 18.7%, 2005년 6.9%로 점차 감소하다가 2011년에는 0.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스히터의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전기 난방기구에 비해 안전성과 편리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항상 가스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동이 불편한 데다 화재나 폭발 등 사고의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9년 30.6%를 차지했던 전기스토브·히터는 2005년 41.6%까지 구성비가 높아졌다.
사용 에너지가 가스에서 전기로 바뀌면서 난방 방식도 공기 난방에서 바닥 난방으로 변화했다. 2005년 매출 구성비가 가장 높았던 전기스토브와 전기히터는 2011년 17.9%로 감소했다. 전기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단점 때문이다. 전기스토브 등의 수요는 전기요·전기매트로 이동했다. 2005년 39.2%였던 전기요·전기매트 구성비는 2011년 75.7%까지 늘었다.
일반적으로 전기스토브나 전기히터의 전력 사용량은 900∼1000W가량이지만 전기요나 전기매트의 전력 사용량은 전기스토브의 10% 수준인 100∼150W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