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털어내기 가격할인 판촉 행사

입력 2012-10-31 18:17

건설업체들이 대대적인 미분양 아파트 판촉 행사에 나섰다.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혜택이 한시적으로 주어지는 연말까지 계약을 끝내지 못했다가는 악성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영등포 아트자이,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금호자이2차 등 서울 시내 3개 단지에서 최근 가격 할인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영등포 아트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를 종전 1780만원에서 1615만원으로, 텐즈힐도 종전 1940만원에서 1700만원대로 각각 인하했다.

현대건설도 최근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 이수 힐스테이트 등 전국 20여개 단지에서 분양가 할인, 잔금 대납 후 장기상환 실시, 취득세 지원, 발코니 무상 확장, 중도금 무이자 지원 등 대대적인 미분양 판촉에 들어갔다.

분양가를 낮추지는 않아도 계약금 축소 등 혜택으로 사실상 할인 효과를 제시하는 미분양 단지도 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 잔여 가구에 대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 계약금 분납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강남 역세권 아파트인 ‘역삼 3차 아이파크’도 최근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계약금 5%, 중도금 30%, 잔금 65%로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고 중도금 이자는 나중에 내는 후불제로 조건을 변경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