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내 분양시장 ‘매머드급’ 쏟아진다

입력 2012-10-31 18:17


그동안 미뤄졌던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비만 1조원이 넘거나, 2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로 구성된 이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일산, 동탄, 시흥 배곧신도시 등 수도권 내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인천 송도에서는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가 이달 중 공급된다. 국제업무단지(IBD) 조성 당시부터 최고 노른자위로 꼽히던 F21·22·23-1블록에 위치했으며 지하2층, 지상25∼34층 17개동, 전용면적 72∼196㎡ 1861가구로 이뤄졌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GCF 유치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송도∼청량리 구간의 착공이 공식화되면서 수혜 단지로 꼽히는 마스터뷰 분양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 조성되는 배곧신도시 시범단지도 이달 중 첫 공급이 이뤄진다.

배곧신도시는 490만6775㎡ 규모로, 주택 1만9618가구가 건설돼 5만1000명의 인구가 거주할 예정이다. 2014년 사업 완료가 목표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서해안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 향후 서해안 발전의 중심축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범단지 중 B7블록에서는 SK건설이 서해바다와 중앙공원 조망권인 ‘시흥 배곧 SK VIEW’ 아파트 144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62∼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B8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배곧시도시 호반베르디움’ 1414가구를 선보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석동에는 20여 년간 방치됐던 옛 출판단지 부지에 대규모 복합단지가 개발된다. 요진건설산업이 개발하는 ‘일산 백석 Y-CITY’는 아파트 2404가구, 오피스텔 346실에 이르며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의 프로젝트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는 마지막 로또로 불리는 복합단지 ‘알파돔시티’가 하반기에 공급된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이 단지는 93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민관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복합단지로 사업비만 5조원에 이른다.

안산 고잔동에서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가 분양된다.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던 고잔신도시 마지막 부지에 위치했고 최고 43층, 11개동, 전용 59∼124㎡, 총 1569가구로 구성됐다.

서울 대치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대치청실’ 아파트가 이르면 이달 중 분양된다. 총 1608가구로 구성돼 있고, 이중 전용면적 59∼84㎡짜리 12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는 한화건설이 A21블록에 공급하는 ‘한화꿈에그린’을 주목할 만하다. 총 1817가구로 연내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물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2층, 지상36층, 18개동, 전용 84∼128㎡로 이뤄져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