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도하는 사람

입력 2012-10-31 18:09


다니엘 6장 10~16절

하나님께서 이 악한 세대에서 긴급하게 찾고 있는 사람은 바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기도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는 믿음의 사람들 중 대표적인 인물로 다니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다니엘은 시기와 질투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나아갔고 신앙을 지키며 위험에서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처럼 극적으로 전화위복의 인생, 승리의 환호성을 외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 자신만의 기도의 시간과 장소를 갖는 것입니다. 10절에서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말씀합니다. 신앙세계에서 우연히 생기는 기적이란 없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인생의 복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모든 노력을 동원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그리고 확실하게, 예상보다 빨리 불길이 잡힐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늘이 열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다니엘처럼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과 장소가 있습니까? 혹시 너무 일이 많아서 하나님 앞에 기도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제라도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둘째, 위기의 때에 더욱 기도하십시오.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중죄로 규정한 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불의한 조직, 사람, 환경 및 문화와 싸우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는 죄와 타락의 올무를 준비해 우리를 그것으로 꽁꽁 묶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사단과 싸우고 있습니다. 특히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세력과의 싸움은 영적 감각이 있는 성도라면 가끔 느끼는 영적전쟁일 것입니다. 더더욱 힘든 것은 이런 전쟁을 치루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싸움을 하려고 하기에 결국 환영받는 다수 속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핍박받는, 소외받는 소수 속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사회 환경입니다. 기도 외에는 이러한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결국 기도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다니엘이 자신의 대적들을 두려워하거나, 굶주린 사자들을 두려워했다면 그는 예전과 동일하게 기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하나님이 더 높고 강하신 분임을 믿었기 때문에 기도의 자리를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의 대적들은 다니엘이 자신들이 만든 법으로 사자 굴에 던져질 때까지는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의 위협에도 끄떡하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붙든 다니엘을 구원하심으로 다니엘이 죄가 없음을 보여주셨고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로 자신의 삶을 맡기는 사람, 고난과 위기 앞에서 더욱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모른 척하지 않으십니다. 인생역전은 하나님이 만드십니다. 악하고 불의한 세상을 향해 기도의 무기를 들고 승리의 깃발을 흔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이건영 인천제2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