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일] 사람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
입력 2012-10-31 21:04
찬송 :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45장(통34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장 7~13절
말씀 : 옛날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밤이 되면 짐승 우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밤길을 가다가 여우나 늑대, 산짐승을 만나면 제일 무서웠습니다. 특히 그 시절엔 학교를 멀리 다녔습니다. 학교가 늦게 끝나 밤길을 가다가 멀리서 사람 오는 기척이 들리면 그렇게 반가웠습니다. 요즘은 정반대로 길을 가다가 동물을 만나면 반갑고 사람을 만나면 무섭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이제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식하며 배우지 못하고 가진 것 없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고, 힘이 좋은 사람, 또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무서운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그런 사람이 나옵니다.
첫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비록 인간의 몸을 입고 아기로 오셨지만,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하나님 나라의 왕이십니다. 동방박사들은 이 유대의 왕을 찾으러왔다가 헤롯 왕을 만나게 됩니다. 헤롯은 박사들에게 자신도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싶다며 아기를 찾거든 자신에게 꼭 알려달라고 했습니다(8절). 그러나 우리는 헤롯의 숨은 의도를 알고 있습니다. 그의 본심은 경배가 아니라 해함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이익 앞에서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 남을 속이는 수많은 죄를 범하게 됩니다.
둘째,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사람입니다. 헤롯은 자신이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았습니다(16절). 그는 유대의 왕으로 인해 자신의 왕좌가 흔들릴 것을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이 두려움으로 베들레헴과 그 지경 안에 있는 두 살 아래의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는 극악한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람의 악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유익과 이익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헤롯을 보며 그를 손가락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 역시 나를 지키기 위해 저지르는 많은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남의 허물이 아닌 나의 허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사람의 계획은 악해도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집니다. 노아의 시대에 홍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판결을 보면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라고 하셨습니다. 헤롯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계획과 생각 속에는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는 자기사랑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의 이 연약함을 고백하고 도움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악함 가운데서 하나님의 독생자인 아기 예수를 애굽으로 피난하게 하셔서 인도해주십니다(13절). 사람의 계획이 아무리 악해도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오늘날 믿음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이 들어있습니다. 성령을 통해 연약한 우리를 도우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우리의 악함을 주님의 선함으로 바꾸어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 (서울 광현교회)
◇약력=△총신신대원 졸업 △한양대 행정대학원 졸업 △충현교회 부목사 △수도노회장 △광남고 운영위원장 △예장합동 총회 규칙부장 △동부경찰서 교경협의회 회장 △현 광현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