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통계 수치로 본 교세… 교회 1600여곳 ·신자 30만6000여명
입력 2012-10-31 17:44
1953년 6월 10일 제38회 호헌총회 및 선언서 발표와 함께 출범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내년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기장 총회는 내년을 계기로 교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의 기장 교회는 1600여곳, 교인은 30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기장 총회와 교회, 연합기관에서 사역하는 기장 목회자는 모두 2723명이다. 기장은 1만1500여 교회, 298만 성도인 예장 합동이나 8300여 교회, 295만 성도인 예장 통합과 비교하면 교세가 매우 작다.
교회 수와 목회자 수는 늘고 있지만 교인 수는 2007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2001년 33만2000여명이던 기장 교회 교인은 2007년 33만7570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기장 교인은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은 30만5953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교인 수 감소에 대해서도 기장 총회는 크게 당황하지 않는 분위기다. 기장 총회 관계자는 “교인 수가 감소했지만 매년 통계를 내다 보니 ‘허수’가 빠지는 정도”라며 “그리고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타 교단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진 교단이지만 기장은 설립부터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사회정의와 소외계층을 위한 대사회적 목소리를 내 왔다. 60~70년대 기장은 67년 2월 동인천 도시산업선교센터를 설립하는 등 노동자 문제에 집중했다. 또 목회자의 생계보장을 위해 83~84년 교역자의 최저봉급제와 생활보장제를 실시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민주화의 물결이 요동치던 80년대 기장은 ‘성역수호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역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2000년대 들어서는 북한 동포를 위한 ‘사랑의 쌀 한 포대 모으기 운동’(현 국수나눔운동)을 전개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국토순례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남북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2012년에도 기장은 제주 강정마을 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