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태풍, 양동근에 勝… 오리온스 3연승 견인

입력 2012-10-30 21:54

고양 오리온스가 전태풍과 테렌스 레더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 울산 모비스를 격파했다.

오리온스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모비스를 66대 62로 꺾었다. 이로써 3연승으로 6승3패가 된 오리온스는 4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2011년 2월27일부터 시작된 모비스전 연패 행진을 7에서 끊었다. 반면 모비스는 4연승에 실패하며 5승3패로 5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국내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전태풍과 양동근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7점, 11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전태풍이 양동근(3점, 2어시스트)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은 모비스의 우세였다. 모비스는 함지훈, 문태영의 득점이 불을 뿜으며 1쿼터를 16-8로 앞선 채 마쳤다. 오리온스의 대반격은 전태풍으로부터 시작됐다. 전태풍은 전반 종료 6초 속공으로 27-28 한 점 차까지 점수차를 좁힌 데 이어 3쿼터 종료 5분54초 전 김동욱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38-38 동점을 만들었다. 전태풍은 곧바로 함지훈의 공을 빼앗아 테렌스 레더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레더가 침착하게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40-38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스는 또 부상에서 복귀한 레더가 득점에 가세하며 난적 모비스를 꺾었다. 시즌 첫 출장한 레더는 3쿼터에만 8점을 넣는 등 총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점, 문태영이 1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양동근이 오리온스 정재홍에게 철저히 막히며 패배를 당했다.

고양=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