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100억 정도 든다는데 그럴 가치 있나”… 朴, 투표시간 연장 사실상 반대
입력 2012-10-30 21:23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데가 한국밖에 없다고 하더라”며 야권이 주장해온 대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박 후보는 3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열린 정보방송통신(ICT) 대연합회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시간) 늘리는 데 100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그럴 가치가 있느냐는 여러 논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여야 간에 잘 협의해서 하면 된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박 후보의 발언은 최근 야권이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새누리당의 기존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도 라디오에 나와 “현재 투표 시간으로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고 정권교체도 했다. 투표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후보를 못 뽑은 적이 있었느냐”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을 계속 압박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재외동포 투표를 위해 280억원 가까이 썼다”면서 “투표시간 연장도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