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 외국인 유학생 자율방범 동아리 전국 처음 만들어

입력 2012-10-30 19:21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가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들로 자율방범 동아리를 만들었다.

완산경찰서는 29일 경찰서 내에서 ‘외국인 유학생 자율방범 동아리 발대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동아리에는 자르갈마(몽골·전주대 석사과정)씨 등 8개 국가에서 전주대와 비전대, 기전대 등에 유학 온 학생 33명이 참여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앞으로 경찰과 함께 유학생이 많은 지역에 대한 순찰과 함께 부적응 유학생들에 대한 상담자(멘토)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범죄예방 캠페인에 동참하는 한편 경찰과의 가교 역할도 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으로 유학생들이 문화·언어적 차이와 한국의 법률을 알지 못해 범죄 사각지대에 놓이는 상황을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범죄 피해 사례와 대처방법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백용기 서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받고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동아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 측과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