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9개 경합주로 본 판세… 오바마 절대유리
입력 2012-10-30 19:10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국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는 초박빙의 접전이다. 그러나 대선 승리를 위해선 각 주의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50개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은 538명으로, 과반인 270석을 넘어야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텃밭 외에 경합주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경합주는 오하이오 뉴햄프셔 네바다 위스콘신 아이오와(오바마 약간 우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롬니 약간 우세) 버지니아 콜로라도(초경합) 9곳이다.
2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및 민주·공화당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한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롬니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오바마는 9개 경합주 중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하면 대선 승자가 된다. 21개 주에서 승리를 거둬 최소 271표를 얻게 되는 것이다. 3곳은 이미 오바마 우세지역이다.
오하이오와 위스콘신 네바다주만 가져가도 당선은 오바마 몫이다. 물론 오하이오에서 이겨도 나머지 8곳에서 진다면 재선은 물거품이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다만 오하이오주에서 질 경우에는 뉴햄프셔 아이오와 위스콘신 네바다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롬니는 경우의 수로 보자면 선택의 폭이 훨씬 좁다. 롬니가 최종 승자가 되려면 오하이오는 물론 버지니아 플로리다 네바다에서 이기고, 콜로라도 또는 뉴햄프셔 중 한 곳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오하이오 네바다 뉴햄프셔는 사실상 오바마에게 기운 상황이다. 오하이오에서 진다면 나머지 8곳을 싹쓸이하는 기적이 일어나야 백악관 주인이 될 수 있다.
결국 경합주 중 선거인단(18명)이 두 번째로 많은 오하이오가 대선 승리의 열쇠인 셈이다. 실제로 1900년 이후 오하이오에서 지고 대통령이 된 사람은 존 F 케네디 단 한 명밖에 없다. 두 후보 모두 오하이오에 사활을 걸고 모든 화력을 집중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9곳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배정된 플로리다는 최근 롬니 쪽으로 많이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