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비자금 의혹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12-10-30 19:02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기현)는 30일 오전 대우건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이 동원됐으며,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압수수색 후 대우건설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대우건설의 하도급업체 리베이트 관행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라며 “4대강 칠곡보 공사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4대강 관련 비리를 수사하면서 대우건설 전체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횡령하고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대우건설과 협력업체 임직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등 총 11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