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대처하는 백화점… 대형 경품 없애고 실속 상품으로

입력 2012-10-30 18:44

백화점들이 불황 여파로 대형 경품을 없애고 실속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창립 33주년 기념 경품행사 1등 상품으로 기아자동차 K7과 삼성전자 가전 3종 세트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아파트(5억8000만원 상당) 한 채를, 2010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트랜지션·테라후지아사 제조)와 황금거북선, 아파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초대형 경품을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월드타워 황금모형(24K·320g)과 상품권 3200만원을 내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금액을 줄이고 품목도 실속형으로 바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경품을 증정하는 것이 요즘 업계 경향”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대형 경품 행사를 아예 없애고 저렴한 사은품 위주로 수량을 40% 늘렸다. 신세계 백화점도 경품 행사를 하지 않고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행사만 벌인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