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목회자 초청 종교개혁 495주년기념 세미나
입력 2012-10-30 20:43
서울 도곡동 모자이크교회(박종근 목사)는 29∼30일 44명의 농어촌 목회자 부부를 초청, ‘종교개혁 495주년 기념 제2회 농어촌목회자 세미나’를 갖고, 농어촌 목회의 과제와 종교개혁의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성육신적 목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최일도 다일공동체 목사, 이효상 미래목회포럼 목사, 임성빈 장신대 교수, 김성봉 신반포중앙교회 목사, 도시공동체연구소장 성석환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섰으며 작은 음악회와 영화 ‘한경직’ 감상, 인사동 방문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임성빈 교수는 ‘다문화사회-성육신목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2050년에는 0∼2세 영아 3명 중 한명은 다문화가정 출신이 된다”면서 “한국교회는 한국 문화와 언어 나누기 훈련, 다문화가정 어머니들과 여전도회 결연, 다문화 자녀들의 학업 지원, 다문화 사역을 위한 농어촌 및 도시교회 지원, 영화 등 문화도구를 활용한 다문화 이해 및 소통 모색 등의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봉 목사는 ‘성육신적 목회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목회자로서, 특히 농어촌 목회자로서 받는 데만 익숙해져 있어서는 안되며 우리에게도 나누어 줄 것이 있다고 자각할 수 있어야 목회자로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며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석환 목사는 “한국교회가 선한 사업을 많이 하면서도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의 일원이 아니라 외인의 시선으로 자선을 베풀고 구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교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주민들의 삶에 참여하고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교회의 물적 인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섬기는 것은 교회성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회째 세미나를 주최한 박종근 목사는 “이번 세미나가 평생 농촌과 어촌을 떠나지 않고 아주 작은 교회에서 10년, 20년씩 찬양대의 노래나 피아노 오르간 반주도 없이 무겁고 힘든 사역을 해온 목회자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