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LPGA 신인왕 확정… 박세리 이후 한국선수 8번째
입력 2012-10-30 18:37
유소연(22·한화)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LPGA 투어 사무국은 30일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유소연이 신인상을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신인왕 포인트 1306점을 쌓은 유소연은 경쟁자인 알렉시스 톰슨(미국·779점) 등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유소연은 1998년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처음 신인상을 받은 이후 8번째 이 상을 받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9위인 유소연은 올 시즌 버디 수, 톱10 진입률, 평균타수 등 7개 기록 부문에서 10위 안에 드는 등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유소연은 “박세리, 한희원, 박지은 등 대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갔다는 게 더없이 영광스럽다”며 “언니들이 미국 생활을 할 때 조언을 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유소연은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내달 2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 불참한 뒤 다음 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준비 중인 유소연은 12월 초 열리는 한·일 국가대항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LPGA 투어 상금 상금랭킹 선두(216만5000달러)를 질주중인 박인비(24)는 미즈노 클래식에 나서 2009년 신지애(24·미래에셋), 2010년 최나연(25·SK텔레콤)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3번째 상금왕 등극을 노리게 된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63만2000달러)에 약 50만 달러 앞서 있는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156점)에서 루이스(184점)를 뒤쫓고 있어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박인비는 최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 지난 주 선라이즈 대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